옥외광고물 영어표기 미흡 광양 외국인 편의"나몰라라"
2002년 3월27일 오전 9:52
세계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광양시가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추진 해온 옥외광고물 외국어 병용표기사업이 시의 관심 부족과 주민들의 협조 결여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철소와 컨테이너항 개발에 따라 국제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광양 시는 다음달 30여개국 항만관계자들이 참석할 ‘제2회 광양항포럼’ 이 마련되는 등 갈수록 외국인 내방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지난 99년부터 추진해온 시가지 옥외광고물 외국어 병용표기사업은 제대 로 추진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가 그동안 실시한 옥외광고물에 대한 실적을 보면 지난 99년 27 건(총 허가건수 132건의 20%), 2000년 59건(119건의 50%), 그리고 지난해 39건(71건의 5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데다 그나마 영문 표기도 대부분 너무 작게 표기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광고물을 설치하는 주민들은 외국어 병용표기에 따른 비용증가 로 기피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전국망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업체 등은 일괄제작되지만 개인점포 등에서 이를 기피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어 병용표기사업이 성과를 거두려면 신고 및 허가 광고 물에 대해서는 외국어 표기를 반드시 하도록 시 조례로 정하거나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기존 옥외광고물의 경 우도 영문표기를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옥기 의원은 “국제적 도시라면 외국인들의 불편이 없도록 외국 어 표기는 필수적인 것”이라며 “이같은 노력을 통해 외국인의 방 문이 이어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세계도시에 걸맞는 이미지 부각을 위해 옥외광고물 외국어 표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용부담때문에 주 민들의 협조가 부족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뜻있는 지역민들은 컨부두 개발로 동북아 중심항 도시가 되기 위해 서는 국제도시답게 외국어 병행표기 뿐만 아니라 건축, 환경, 교통 , 녹지 등과 주민의 의식제고 등 다방면에서 도시를 업그레이드 해 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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