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등록비번분실현재접속자
이자리의 주인은? 이자리의 주인은
   

I D
PW
회원등록 비번분실
News


 column,criticism
칼럼, 만평
 
작성자 김동욱
작성일 2006-07-15 04:49
첨부#2 1152906565.jpg (0KB) (Down:2)
ㆍ추천: 0  ㆍ조회: 309      
잔혹함과 포만감사이 그리고 얼음맥주

오늘 거래처에 지하철공사장 디자인완성폼인 보드판 갔다주고 돌아오다 월마트에 들렀다
사무실이 월마트를 지나 오분거리에 있기에 먹을거리 사러 들어갔다

이것저것 사다가  단백질종류 안 먹은지 꽤 되는것 (한달??) 같아 가장 싼걸루 결정했다

닭이다 !


전기든 가스든 거꾸로 매달든 어쨌든 죽여야 할 것이고 머리는 아마도 사료장으로, 발목은 육수공장으로 보내지고 남은
생닭 한마리 삼천몇백원 짜리

집으로 돌아와 양파와 당근 마늘을 닭의 뱃속에 넣고
오븐을 켜고 꼬치에 끼고 회전전원을 누르니 빙글빙글 돌아간다

온 집안을 단백질굽는 연기로 채우고 삼사십분만에 바베큐 통닭이 완성되었다

탁자에 올려진 쟁반위에 엊그제만 해도 살아있었을 생명체인 닭 한마리가 기름기도 좍 빠진채
맛나게 올라있다 소금과 소스와 함께 ....

나는 어쨋든 나를 위하여 포만감 넘치는 식사한끼를 하면서 얼음으로 채워진 맥주한병까지 비웠다

고기 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를 먹지 않을 수 없는 인간의 몸뚱아리를 가진 죄로
나는 일상의 무덤덤한 일처럼 살육을 저지르고 있다.
채식주의자도 아닌 내가, 독실한 불교도도 아닌 나로선  아무렇지 않은 먹거리이지만
한편 저 먼거리에서 일어나는 동물살육에 대해서조차도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편리하다는 또는 어쩔 수 없다는 이유에서 돈으로 모든것을 대체해 버렸던 일이지만, 만약에 돈이 없었다면
나는 닭을 잡아 목을 비틀고 뜨거운 물에 넣어 털을 뽑고 내장을 꺼내고 머리와 발목을 잘라 개한테 주고
몸통과 내장을 씻어 삶아 먹든 구워 먹든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이 모든 과정이 숨겨지고 저 담벼락 뒤에서 행해지고 있어서 그 역한 피비린내를 맡지 않을 뿐인 것이다

동물의 피비린내는 정말 참기 힘들다
따끈따끈한 생명의 피에서 풍기는 냄새는 죽음을 뜻하고, 그 냄새는 곧 나의 존재에 대한 본능적 공포를 자극해서
매우 흥분하게 만들고, 비위를 역겹게 한다

그것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도축장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그들은 이미 살육이라는 생각을 떠나 단순히 반복되는 작업으로 느낄 것이다
나는 많은 살육을 직접 겪어 보았기에 생명의 죽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 경험은 동물에게서 단백질을 얻어 포만감이 예상되는 즐거움이 절대 아니다

오늘 오랫만에 먹어 본 닭한마리는 그래서인지 더욱 마음아프다
항상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아니지만
단지 가급적 고기를 먹지 않아야겠다는 다이어트결심과 동물의 단백질이 인간의 몸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들....
그러저런 이유들로 멀리 했던 육식이었는데
항상 채식반찬들로만 먹다 보니 입에서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오늘도 비닐봉지쇼핑백엔 양배추, 무우, 당근, 오이, 대파, 호박, 두부, 오징어 ..... 늘상 사먹는 이런것 뿐이다

사실 말하자면, 식탁위의 접시엔 간단한 채식거리들과 밥 반공기만 있으면 족하다
그리고 시원한 얼음넣은 먹걸리 한 두잔과 고추장 된장이면 그만이다
잔뜩 준비해둔 잡곡미숫가루들은 더운 여름 지나는데 그만일 것이고,
믹서기로 갈은 장단콩청국장은 한공기만해도 시중가만원이 넘는 보물같은 것 아닌가 말이다
말통으로 열개나 되는 매실엑기스는 몇년정도 음요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고,
다양한 엑기스나 담궈둔 술들, 익어가는 감식초세통 ....등등   ...무엇이 더 필요한가?


오랫만에 닭한마리 바베큐 해먹고 얼음넣은 맥주 한병에 ..........별결 다 쓴다...



 
번호 작성자 본문내용 작성일
52
김동욱
열심히 삽질하기
삽질하기란 힘든일이다 평생 하고 그리 멀지 않게 살아온 경험은 그리 말한다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어지간히 힘들었었다 아버지를 따라 다니면서 노가다할 때나, 새벽에 혼자 신문배달할 때나, 공사장에서 곰빵을 하거나, 콘크리트 비빔을 만들거나, 벽돌을 이고지고나를 때나, 어느것 하나 쉬운것도 없고, 어깨서 피가..
2 2006/10/05
51
김동욱
일당은 역시 일당이다
일당일 불려 다니느라 정신없는 날들이 하염없이 흘러 갑니다 어제는 거기서, 오늘은 여기서, 내일은 저기서... 추석준비에 겹쳐 월마트와 카르푸가 각각 이마트와 홈에버로 옷 바꿔 입는 통에 간판인력시장에 사람이 모자라 난리인 모양입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간판집에 달려갑니다 막노동에 가까..
1 2006/10/04
50
김동욱
세월 참 빠릅니다
바로 어제만 해도 폭폭찌는 무더위라고 숨도 못쉬게 덥다고 온세상이 난리였는데... 오늘 바람불고 선선하고 매미울음소리 높기만 합니다 태풍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일이면 깊어가는 가을 이란 소리도 나올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생각하니 세월이란 놈이 간사하다는건 날씨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이 간사한 탓..
2006/08/18
49
김동욱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쓴 글입니다 꼭 정독해 보세요
한글의 우수성1 한글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 글이 되겠습니다. 그냥 언제나 쓰고 있는 한글이라 별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글을 읽을 수록 한글의 오묘함과 그 과학적 원리, 실용성, 합리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글을 시작으로하는 한글연재는 한겨례토론마당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소재로 독자들에게 ..
2006/07/27
48
김동욱
일당은 슈퍼맨이 아니다
어제 토요일 아침부터 5톤 크레인 한대와 일당 한사람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서 장항동으로 시공갔다 1층짜리 공장 옥상에 세워놓은 지주높이 5미터 상단에 폭 7미터 짜리 연결된 조명플렉스 두개를 지주 높이 8미터로 올려 세우는 일이다 공장에서 판단할 때는 이거를 오전에 끝내고 오후에 고물상 간판 한 곳, 금속공장..
1 2006/07/23
47
김동욱
나의 하루일기!
서울서 서초공영주차장 지주안내사인을 맹글어 달란다 아래 그림처럼 생긴 스텐으로 5 미터 짜리다 낼모레 토요일까지 벙개처럼 맹글어 달라는걸 낼모레까지 벙개가 안치기 때문에 조금 곤란하다고 말하고 월요일까지 맹글어 준다고 했다....비 그쳤으니 이해한단다 ㅡ,.ㅡ! 해주는 김에 조립, 시공도 해달란다..... ..
2006/07/20
46
김동욱
초우
장마빗소리들으며 음악을 반복하여 듣다 살균시킨 막걸리와 두부, 오이를 안주삼아 심야에...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초우"
2006/07/16
45
김동욱
잔혹함과 포만감사이 그리고 얼음맥주
오늘 거래처에 지하철공사장 디자인완성폼인 보드판 갔다주고 돌아오다 월마트에 들렀다 사무실이 월마트를 지나 오분거리에 있기에 먹을거리 사러 들어갔다 이것저것 사다가 단백질종류 안 먹은지 꽤 되는것 (한달??) 같아 가장 싼걸루 결정했다 닭이다 ! 전기든 가스든 거꾸로 매달든 어쨌든 죽여야 할 것이고 머리는..
2006/07/15
44
김동욱
아직도 911테러가 빈라덴의 테러라고 굳게믿는 분들을 위하여...
9.11테러라구? 그렇다면 당신의 머리를 깨끗히 뒤집어 드리겠습니다 단단히 각오하시고
2006/07/02
43
김동욱
옥외 광고물등 관리법과 게임산업 진흥법
나는 옥외광고인이다 십수년을 넘게 간판으로 먹고 살고 있으니 진짜로 옥외광고인이다 대한민국 자본주의를 열심히 진흥시키는 주역중 하나인 옥외광고는 국가에서 관리하고 규제하는 대상이다 왜 이 말을 먼저 하냐면, 오늘부로 행자부에서 " 무자격 옥외광고업자의 난립과 불법, 불량 광고물 등의 설치를 방지하기 위..
2006/06/27
123456

[사인애드]는 정보통신윤리강령을 준수하며 개인정보호 약관을 제시하고 이의 보호에 최선을 다합니다.
Copyright ⓒ SignAD - All rights reserved.1995-2012 / signad@naver.com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771-1 우림로데오스위트101호 / 운영본부:김동욱
전화:031-915-0559 / FAX:0505-912-4282 / 사업자등록번호:128-04-26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