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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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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12/07 (화) 0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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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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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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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식이의 첫 연주회
일요일에 우식이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서 정기연주회를 했습니다.
연미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폼은 아주 그럴싸하게 보이더군요.
드디어 우식이 차례가 되어서 나왔는데 인사도 어설픈게 영 신통찮게 보였어요.
피아노 실력은 더듬 더듬이지만 실수는 안했어요. 천만다행이지요?
예담이는 ‘나도 나도’하면서 피아노 치는 흉내를 내면서 하고 싶다고 떼썼습니다.
할수없이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계속 있었습니다.
나중에 비디오 촬영한 것을 집에서 봤습니다.
오후3시에 시작된 연주회는 7시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정말 고문이지요?
밖으로 나오니까 춥고 어둡고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우식이가 고기먹고 싶다고 해서 우루루 고깃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실 우식이는 태권도는 좋아하지만 피아노는 엄마가 하라니까 하는겁니다.
저도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기본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면
그룹에서 따돌림 당하는 세상이라서 말 그대로 기본만 가르칠 생각입니다.
악보를 보는 능력정도만이라도 확실히 깨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피아노실력은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론에 치중해달라고 당부하거든요.
음악시험이 있어서 이론이 중요하니까요.
피아노를 지겨워하면 내년에는 다른 악기로 바꿀생각입니다.
어차피 음악이론공부를 하는 것은 같으니까요.
지금은 엄마가 아이를 잘 달래서 여러 가지 경험과 공부를 하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우식이도 피아노가 싫다기보다는 노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불만입니다.
음악은 좋다고 한답니다. 피아노이든 다른 악기이든 거부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아이구.......고마워라.......ㅋㅋㅋ
사진이 나오면 보여드릴께요. 학원에서 사진전문가를 모셔와서 기념 사진촬영도 했거든요.
언젠가는 엄마가 좋아하는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해 주겠죠?
그날이 올때까지 열심히 희망을 갖고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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