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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9/20 (화) 13:07

ㆍ추천: 0 ㆍ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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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야기
우리집은 추석에 아주 초 간단으로 기본만 합니다.

그냥 저녁상 차리는 정도로 준비합니다.

번거롭게 부치고 끼고 조리고 동그랑땡까지......절대 안하구요

맨날 해먹는 나물만 몇가지하구요. 애들 좋아하는 튀김만 몇개합니다.

양도 아주 쬐금합니다.

그래서 두어시간하면 음식장만 끝납니다.

이번에는 조카들의 특별요청으로 피자 대짜로 두판 구워줬더니 모두 좋아서 기절합디다.

시누들 요청으로 정구지에 풋고추에 방아잎을 넣고 찌짐햇더니

그녀들도 기절합디다.........사실 정구지 다듬는거부터가 머리아프다면서

먹고는 싶은데 구찮다고 해서리 취미생활차원으로 해줫답니다. 머 그가이꺼 함시롱....헤헤헤

그외는 아시다시피 다 돈주고 사는거 과일,마른 포.....생선은 찜통에 찌면되고

돼지고기는 맹물에 삶고 탕국은 간단하게 조갯살과 구멍어묵과 무우로 끓엿어요.

물김치는 미리 담갓구요.

저는 평소에 이거보다 많이 해먹고 삽니다.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명절이 더 간단하답니다. 호호호호

차례지내러 친척들이 오셔서 차례모시고 다음 집에 차례모시러 가시느라고

우루루 금방 가셔서 손님치를일도 없답니다.

잠깐 앉아서 과일만 드시고....운전해서 다음집에 가셔야 하니까 술도 안드시고....

가비얍게 설겆이 끝내면 저의 명절은 끝납니다.

오후에 시누가족들이 와서 먹고 마시고 재미나게 놀고 수다도 왕창떨고.........

설겆이는 시누이들이 다하고......느무 착하죠?

푹 자고 다음날 시누이들이 가고 나면 그때부터가 힘들지요.

수건이며 행주들 죄다 삶고 그릇이며 수저들을 죄다 삶아서 햇볕에 바싹 말려서

정리함에 넣고 암튼지 정리정돈이 장난이 아닙니다. 등골빠져요

청소는 더 등골빠져요.

사람들 흔적이 구석구석이라서 죄다 쓸고 닦고

하루 온종일 걸립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햇답니다.

오늘은 쓰레기 치우고 가게에 출근햇답니다.

그래도 시어머니가 뽀나스로 오만원주시고

시누이들이 구두티켓이며 상품권이며 현금을 마구 찔러줘서 기분좋아요.

여러분도 추석 잘보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