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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4/14 (금)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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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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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와 비엔나 소시지

우리가 학교 다닐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죠.
오늘은 뭘 쌌을까 기대하면서 뚜껑을 연 순간
계란말이와 쏘시지가 있으면 친구들 젓가락이 한 군데로 몰립니다.
직장에 다녔던 엄마는 새벽에 파를 쫑쫑 다져서 계란말이를 해주셨죠.
남은 파로 계란찜을 해서 아침반찬으로 하고.
요즘은 비엔나 소시지라고 하지만 우리 학창시절에는 줄줄이 소시지라고 했답니다.
진주햄에서 제일 먼저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여태껏 밀가루섞인 분홍소시지에 계란입힌것만 먹다가
씹는 촉감부터가 다른 줄줄이 소시지는 정말 인기가 좋았지요.
계란말이와 소시지와 케첩을 넣어주셨는데 그때 엄마는 알루미늄쿠킹호일로 구분을 해서
싸주셨답니다. 정말 앞서가는 어머니였습니다.
어제 저녁반찬으로 해줬더니 남편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가끔씩 계란말이를 해주면 무척 좋아합니다.
저희 막내시누남편은 유난히 계란말이를 좋아해서 처가에 놀러오면 씨암탉 대신에 계란말이를 대접합니다.
보들보들한 일식계란말이도 맛있지만 대충 풀어서 파를 다져넣거나 당근을 다져넣은 계란말이도
맛이 좋답니다. 줄줄이 소시지에 칼집을 넣기가 귀찮아서 그냥해준적도 있는데
옛날 엄마는 한번도 그러신적이 없지요. 반성해야 합니다. 칼집을 여러모양으로 하면 아이들은 더 좋아라 합니다.
사실 따분한 작업이죠. ㅋㅋㅋㅋ
오죽하면 미리 칼집넣은것도 시판되겠습니까? 그러나 일률적인 모양이니까 별로 이더군요.
조금 귀찮아도 여러모양을 해서 줘야겠습니다.
이런거 자주 해주면 안좋아요. 가끔씩 아주 아주 가끔씩 해줘야 더 좋아합니다.

애인..: ㅎㅎㅎ 오늘은 여기저기 계란말이 올리는 날인가보군요.. 다소님도 계란말이 올리셨더만... 계란말이 할까?? 하다가 애인은 계란찜 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 -[04/14-17:31]-

^나방^: 비엔나 쏘시지랑 맥주 한캔이 하고 싶네요 ㅋ -[04/19-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