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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11/01 (수) 16:59

ㆍ추천: 0 ㆍ조회: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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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지키기
오늘 너무 피곤해서 가게 소파에서 잤다.
마침 핸펀이 진동으로 되었는지 아무도 전화온줄도 몰랐다.
집에 오려고 아파트셔틀버스를 탔는데 과외쌤이 보냈는지 문자가 와르르...........
우리 아들이 안왔다는것이다.
잠시후 늦게 도착했다고 한다.
엄마가 화났다.
참는대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우선 과학교실에 전화해서 이번달은 쉰다고 했다. 12월달 부터 가겠다고. 기말고사 핑게로.
용돈을 주려고 준비해둔것을 눈앞에 보여주고 곧바로 거두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지?
좀 인텔리전트한 방법이 없을까?
싸우지 않고 큰소리 내지 않으면서 버릇을 고치는 방법을 나는 많이 알고 있다.
모두다 실패했다. 인내심있게 몇년동안 적용해봐도 이제는 우리 아들에게는 안 먹힌다.
참 돌연변이다. 별종이로세. 내가 우찌 저런 아들을 낳았을꼬. 그런 생각 뿐이다.
지금 사실은 화가 나는것을 삭히고 있다.
아들이 왔을때 화를 내지 않기로 했기때문에........나 자신과의 약속이므로.
이제는 화를 내는것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 엄마의 감정풀이 뿐이다. 그러기 싫다.
의미도 없는 화내기 보다는 협상을 하기로 했다.
서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계약을 하고 살기로 했다.
한가지 계약은 지금 잘 진행되고 있다.
오늘 새로운 계약을 해야하나보다.
약속보다 강력한 계약을 해야하는 우리 모자 사이가 참 기막힌다. 별로 기분 좋지는 않지만]
악쓰고 야단치는거 보다는 나을거 같아서 선택한 방법이다.
이제 아들이 약속을 어기면 계약을 위반하면 엄마도 약속을 안지킬것이다.
나는 무례한 사람에게는 무례하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무례한 사람에게 최고의 예절이므로.

환스: 무척 화를 참고 계시는군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젠 무조건 소리지른다고 엄마 말에 순응하는 나이도 아니죠?
어떻게 서로 존중하며 이 시기를 보내야할지.. 저도 날마다 고민입니다. -[11/04-00:29]-

호호하하: 맘이 많이 아프신가봐요...
근데 큰소리 내지 않고 버릇고치는 방법 저좀 꼭 가르쳐주세요!!! -[11/0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