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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7/12 (월) 02:07

ㆍ추천: 0 ㆍ조회: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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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의 영어교육
2001.5.3(목) 10:54

6살 아이의 영어교육

아이의 영어가 걱정되시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부모의 국적이 다른 경우 아이들이 2개 국어을 구사하는 걸 보고
'미국인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요점은 2개 국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우식이가 말을 배우기 전인 돌 무렵부터 밥먹고 놀고 재우는 모든 과정을
가능하면 영어로 놀이하듯 설명해주었습니다.
우식이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영어를 모국어로 느끼는 셈이 되었고 스스로 영어의 눈덩이를 굴려
이젠 엄마아빠가 볼 수 없는영어채널까지 시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6살 우식이는 요즘 할머니께 영어를 가르치는 일에 신이났습니다.
저는 아이를 좋은 영어유치원에, 외국인 강사에게 맡기는 경제력보다
엄마의 관심이 백배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식의 외할아버지는 우식이가 일찍 영어하는것을 반대하십니다.
우리말을 완전하게 존대말도 완전하게 한다음에 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우식이에게 요즘은 거의 영어를 안쓰고 존대말과 경어를 가르치는데 신경씁니다.
우식이는 평소에는 영어를 안쓰는데 갑자기 쓸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늘에 갑자기 독수리같은 새가 나타나면
"Look at the sky". "oh! eagle"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이 잘이해가 안되면 무의식으로 "What do you mean?"합니다.
그래서 엄마인 저는 아주 크게 혼납니다. 막 화를 내시면서 야단하십니다.
이미 우식의 머리속으로 들어가 버린 영어를 꺼낼수도 없는데.
존대와 경어를 가르쳐야 하는것은 틀림없는 일이니까
당분간은 열심히 신경써서 우리말을 바르게 가르칠 생각입니다.
이제 평소에 안하더라도 가끔씩 유치원버스를 타러가면서
"How weather is today?"하면 "It's sunny"합니다.
우식이가 좋아하는 메이지도 영어판을 더 잘봅니다. 한글판도 있지만.
친구를 데려와서 놀때는 친구에게 한글판을 보여줍니다.
저 자신도 꾸준히 영어를 공부합니다.
우식이를 가르치려면 필요하고, 저 자신의 일을 위해서도 필요하니까.
요즘은 "대통령의 연인"이라는 비디오를 보면서 고급영어를 익힙니다.
그 비디오에 현재 미국 상류층에서 쓰는 고급영어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나중에 우식에게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죠.
이제 그만 쓰고 청소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