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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김동욱
ㆍ작성일	2003-04-30 (수)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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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란 무엇인가? - 뽀사인
뽀사인에서 옮겨 왔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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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란 무엇이란?
간판은 한문으로 볼 간(看)에 널조각 판(板)이라 쓰고, 영문으로는 signboard라 한다.
굳이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것이 아니지만, 개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간판이란?
판대기에 무엇인가 표시를 하여 보여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것,
혹은 무엇인가를 알리기 위하여 판대기 같은 곳에 무엇인가 표시를 한것.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드라마 "왕건"이나 "용의눈물" 등에서 황제가 나들이 할 때 혹은 군사들이 이동할 때 행렬의 앞에서 깃발을 들고 나가는 병사들이 자주 보였다. 아주 오래 전에도 무엇인가 어떤 것으로 알리려는 시도가 분명이 있었고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간판과 같다. 깃발과 간판을 동일시 하는 것이 분명이 맞지는 않는다 해도 우리는 잠시 그 깃발들이 가진 의미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

항상 대오의 맨 앞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은 아마도 우선
전장이나 임무를 앞에 두고 긴장한 병사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것이며, 그 들에게 그들이 속한 곳이 어디인지를 알게하는 것이고, 또 황제를 비롯한 지휘자들은 스스로의 위용에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 저 힘차게 휘날리는 깃발이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눈앞에서 휘날리게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할 것이다. 즉, 다시 말하여 정예병사에게 칼이나 창이 아니고 끝까지 깃발을 들고 쓰러지지 않게 하는 것은 그 깃발이 가진 의미가 그 만큼 크고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또 예를들어 한창 치열하게 피아가 엉켜서 난투전을 하다가 진영으로 돌아갈 때도 그 깃발을 보고서 돌아갔을 것이다.

깃발이 간판이라면,
간판은 무조건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끔 견적을 내기 위하여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맨 처음 그들이 하는 말이 "돈이 얼마나 들어갈 것이냐"이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할 것인지도 정하지 않고, 무조건 비용이 얼마가 들어갈 것이냐 묻는 그들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간판이 가지는 성격과 목적중에 으뜸은 알리고자하는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잘 알릴 수 있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이 간판이 전달하는 내용이나 문구가 아니라 그 느낌이다. 전장에서 병사에게 용기를 주는 휘날리는 깃발이 그렇듯이 간판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 머리로 상상하고 가슴으로 전달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문헌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아는 "간판"이라는 개념에 부합하는 것은 그 옛날 주막집에 걸렸던 초롱이나 기(하얀 천에 주막이라고 쓴)라고 한다. 즉 지금의 간판은 영리를 목적으로 여러사람에게 알리고 또 위치를 유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다. 조선말엽 종로거리에 성했던 상가들에서 우리는 비로소 지금의 간판같은 형태의 표시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고 해방을 맞아 자본주의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우리의 간판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간판은 경제적인 목적에 의하여 설치된다.
경제적인 목적이란, 간단하게 말하여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초기 산업사회에서 기계와 기술의 발전은 단위공정을 세분화하여 각 공정에 치중하는 경제였다. 분업화 세분화가 그것이다. 이런 것들이 간판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나의 물건이 제조되어 유통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소비되는 과정도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제조하는 것처럼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생산은 몇 개의 품목으로 한정되었고 또 유통과정도 마치 기계처럼 정하여진 그대로 였다. 따라서 소비자는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돈하고 맞바꿨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고 또 많은 비슷한 제품들이 진열대에 가득하다. 소비자는 이제 돈을 들고 가서 제품과 바꾸는 것이아니고, 내가 이 제품에 얼마를 지불하여야 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즉 제품의 가치를 소비자가 매긴다는 점이다. 또 제품에 대한 가치 뿐이 아니고 향후의 동종 제품의 발전경향이나 애프터서비스 제품의 내구성 등 따져야 할 것은 꼼꼼하게 따진다.

분명히 예전의 경제행위모습과는 다르다.
무엇이 다른가? 간판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예전에는 여기가 AAA제품을 전시판매하는 곳이라고 간판을 표시하여 내어 걸면, 소비자는 단지 AAA라는 문구를 보고 그 매장을 찾았다. AAA라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과연 AAA라는 제품이 어떤것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매장을 찾기도 한다. 매장에 잠재고객이 찾아오면 매출을 올리기가 매우 쉽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소비자가 AAA라는 제품에 대하여 이미 그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도 전에 알 수 있다. 정보전달방법의 발전으로 이미 소비자에게 아주 낮선 제품은 없다. 오히려 아무리 제품에 대한 포장과 진열을 잘하여도 소비자는 그 제품의 기능과 목적에 대하여 충분하게 알고 있음으로 나머지 부분, 즉 애프터서비스나 기타 부가적인 것에 관심이 더 있으며, 결국 최종 구매시 이 부가적인 부분이 결정적으로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

이제 간판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를 말해야 한다.
예전에 여기가 "해장국"집이라고만 하면 사람들은 해장국을 먹으러 그 점포를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단순히 해장국이라고 해서는 손님이 오기가 어렵다. 어떤 해장국집인지 어떻게 해장국을 만드는지 나아가 점포안의 분위기는 어떤지 그런 것들이 간판에 표시가 되어야 한다. 어려운 것이지만 실재로 이러한 것들을 위하여 간판의 디자인을 적게는 10여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디자인만 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다. 100만원으로 간판을 제작한다해도 망설여지는데 단지 디자인에 그 금액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 들은 안다.
문자가 갖는 명쾌하고 직설적인 매력보다는 디자인된 좋은 느낌이 더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온다는 것을.....
또한 스스로도 매일 자신의 매장에 걸려있는 간판을 보면서 만족해하고 또 직원들도 만족감을 가지게 되며 고객들에게 좀더 질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존심을 가지게 되며 따라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매장을 들어선 고객이 다시 좋은 서비스로 환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추운 날씨에 잔뜩 움추린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란 어렵다. 하지만 화창하고 좋은 날씨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어렵지 않게 도움을 받는다.
매장을 들어서는 고객들의 마음을 간판이 먼저 열어주는 것이다. 또 매우 고급스럽고 우아한 간판은 매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당연히 고급서비스를 기대하게 만들며 따라서 높은 가격에 제품을 혹은 상품을 구매하는데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실내표시물에 대하여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은 유령의 매장이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 때이다. 유령의 매장은 인터넷을 말한다. 많은 돈을 들여 인터넷 시스템을 갖추고 홈페이지도 멋지게 만들어서 그럴싸하게 운영하는 사무실에 고객이 찾아왔을 때 그들에게 첫 느낌은 사무실 앞에 있는 작은 간판이 전부다. 절대로 그 들의 느낌은 그 간판이 좌우한다. 이 부분은 우리가 약 20년 여년 동안 이 업계에 있으면서 실제경험을 통하여 얻는 것이다. 아무리 사무실 내부를 잘해놓고 또 비싼 기자재를 가지고 업무를 하여도 사무실 앞에 있는 작은 간판이 내방객에게 회사의 첫 인상를 가장 잘 전달한다.
그렇다면 이제 간판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과연 이 복합적이고 또 여러가지 것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간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어떻게 간판을 만들어야 하는가?
간판을 만드는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여야 한다.
첫 번째는 디자인 부분이고 둘 째는 제작설치 문제이다.

디자인 문제
디자인은 복합적인 작업이다.
아무리 멋지고 휼륭한 완성도를 가졌다해도 업종과 품목에 맞지않으면 그 디자인은 설득력이 없다.
왜 디자인이 필요한가?
최근에 경제활동을 주체하는 기업이나 단체들은 소위 3C라는 것에 대하여 매우 당혹하고 또 힘들어한다. 3C는 무엇인가? Customer(고객), competition(경쟁), change(변화)가 3C이다.
과거에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소비자는 일정한 패턴에 의하여 제조되고 유통되어 전시된 제품을 그냥 소비하였다. 제품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였고, 또 비교할 수 있는 품목도 많지 않아 소비자 선택이란 별 의미가 없었다. 기업의 마케팅 방법은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는 것, 그리고 그 제품이 어디에 있다는 것 정도를 알림으로써 소비자에게 구매을 유도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인터넷과 방송, 신문, 잡지 등을 통한 정보의 홍수는 필요 이상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림으로써 소비자는 이미 제품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게 되고, 또 시장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동종제품을 서로 비교할 수 있으며, 향후 제품의 발전가능성 (새로운 모델의 진행방향)에 대하여도 충분하게 예측이 가능하다. 고객이 왕이라는 문구는 이제 단지 글자가 아니라 진짜 왕대접을 요구하고 있다.
고객제일주의(Customer)는 기업이나 이윤을 내고자 하는 입장에서 첫 번째로 상대하는 어려운 명제이다.

경쟁(Competition)은 이제 단순한 가격경쟁이나 품질의 경쟁을 넘어서 서비스와 비젼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구입 이후의 문제에 대하여 고려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일단 팔고보자"는 결국 빠르게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온다. 제품의 종류도 많고 또 내일이면 보다 나은 제품이 나온다. 경쟁은 이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잠도 자지말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왜 냐면 내일이면 좀더 좋은 가격에 좀더 좋은 기능의 좀더 멋진 제품이 새벽안개를 헤치고 진열장에 오르기 때문이다.

변화(change)는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제화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제일로 두려워하는 상대이다.
실제로 이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처 혹은 능동적인 주도가 없이는 절대로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새로운 이슈나 정보가 인터넷이나 방송을 타고 대중에게 알려졌을 때 대중은 아주 빠르게 변화한다. 예전 같으면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를 가늠하고 상상했어야 하나 지금은 가능여부가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대중이 반응할 지를 먼저 예측하고 나중에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파악해야 할 정도로 대중의 변화는 빠르다.
아직도 많은 제공자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최고이고 또 가장 싸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며 칠후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매출의 감소와 썰렁한 매장이다. 공격적 마케팅이 지속되지 않는 한 대중의 관심은 빠르게 멀어져 간다. 항상 대중에게 집중하고 또 그들의 동향을 살펴야하며 그들의 생활패턴과 소비성향를 연구하고 그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문제는 그런 조사, 연구, 예측과 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누구나 지금의 패턴대로 계속하여 시장을 유지하고자 한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기업에서 자사의 직원에 대한 재교육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무엇이 그것을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을까?
이윤이 목적이라는 기업에서 어렵게 벌어들인 돈을 왜 세미나 연수 혹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쓰고 있을까?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재교육은 과연 무엇을 위하여 하고 있을까?
업무를 다루는 스킬(skill)에 대한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매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마케팅 방법에 대한 습득을 위한 것일까? 과연 무엇 때문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여 기업은 직원에게 업무를 다루는 스킬이나 마케팅 방법을 배우라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직원에게 바라는 것은 새로운 개념과 가치의 인식이며 나아가 그럼으로써 가지게 되는 새로운 시각과 사고방법, 새로운 발상, 개념, 비젼의 인식과 확신 이런것들이다.
변화(change)는 희생을 요구한다.
변화는 새로운 가치창조를 목적으로 하며 그러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데는 기존의 인식이나 발상, 경험과 스킬이 전혀 쓸모없는 상황을 만들어 갈 수 도 있다.
경제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실제로 고통을 수반하는 변화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제 이러한 개괄적인 문제들을 간판에 집중시켜 보자.
변화에 의한 새로운 패러다임(일종의 패턴)은 대중의 관심과 가치있어하는 것들을 바꿔버린다.
디자인을 하자!
먼저 고려할 것들을 정리하여보자.
상호, 업종, 연락처, 메뉴 혹은 업무종류들이다.
이런 것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행히 아주 잘 된 CI가 있고 일정한 폼이 정해졌다면 그 폼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그런 폼이 없다면 어찌할 것인가?
이 때에 디자인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디자인은 생활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물론 시사하는 목적에 따라서 의도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가장 잘 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을 하기 위한 기초가 있다.
색감(色感)이다.
주 칼라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가 정해져야 한다. 업종에 따라 혹은 성격에 따라 주 칼라를 선정하는 것은 시각적인 매체로써 간판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만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곳은 고객의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운 마음을 편하게 풀어줄 색감이 필요하다. 전문성을 가진 제품의 개발이나 기술적인 연구가 주 된 업이라면 집중력있고 신뢰감 있는 체도가 깊고 명도가 높은 칼라가 우선시 된다.
색감이 정해지면 먼저 고려할 것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려한다.
이때부터 칼라위에 얻혀지는 글자는 이미 글자가 아니다. 단지 전체를 조화롭게 이루는 하나의 구성요소일 뿐이다.
시각적으로 그 문구들이 읽혀지고 안 읽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빛에 의하여 전달되는 시신경과 뇌에서 최종적으로 결론 내리는 느낌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그리고 문자가 읽혀지는 것은 그 다음 인식의 문제이다. 문자가 읽혀진다는 것은 느낌으로 전달받은 간판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이 내려지는 순간이다.
문자가 인식되고 나서는 이제 각 개인의 경험치와 그 문자들이 비교가 된다. 즉 "여기는 좋을 것 같은데......아니야 별반 좋은 것이 없을 것 같아....."이런 결과가 내려지는 순간이 이때이다. 느낌과 인식과 개인의 경험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추론되고 상상되는 이미지가 간판이다. 그리고 간판은 비로소 이때야 스스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고객(Customer)은 여기서 간판이 전달하는 무언가를 결론 내린다.

경쟁(Copetiton)과 변화(Change)는 결국 대중이 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요는 공급자가 개발할 수 도 있지만, 결국 대중의 소비욕에 맞추어진다.
경쟁과 변화를 기업이나 매장이 가지는 간판을 통하여 1차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야 한다. 대기업이 약 3년에서 5년 이내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CI를 바꾼다.
새로운 CI는 바로 경쟁과 변화이며 내부적으로 단결과 자존심을 고양하는 목표치의 설정이다.
이미 대두된 가치가 아니고 새로히 다가올 가치가 새로운 CI에 담겨있다. 소위 눈높이를 높이는 것이다. 멋지게 성공한다면 대중의 눈높이도 높일 수 있으며 만일 대중에게 새로운 가치수요를 가지게 한다면 대단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디자인은 다시 말해서 간단하게 종이 몇장에 스케치하고 또 컴퓨터로 옮겨서 좋은 칼라에 좋은 구도, 배치 이런것들로 끝이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예측과 기업의 정신, 새로운 가치에 대한 확신이 같이 요구되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은 다시 말해서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이고 이 좋은 느낌이 결국은 가치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업의 절대가치가 이윤이 아닌 살아남기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누구나 좀더 오래 좀더 멀리 경영을 하고 싶고 또 그 것을 즐기고 싶어한다. 즐긴다는 것, 그것은 사주(社主) 뿐이아닌 사원들 그리고 고객이 같이 즐겨야 하는 것이다. 그런 가치를 결국은 간판을 포함한 전체적인 디자인(유/무형의)이 상징한다 할것이다.

제작과 설치문제
디자인이 완성되고 결정되면 제작과 설치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제작 및 설치자가 디자인이 의도하는 목적을 충분하게 인식하고 정밀하게 제작하여 안전하게 설치하면 되는 것이다. 디자인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우선시되는 가격은 제작자의 마음이 편하도록 충분하게 책정함으로써 좀더 진지한 자세로 제작과 설치를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은 어느 날 아침에 출근하여 보니 완성이 되어있을 것이다.
제작과 설치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사후의 관리이다.
색감의 지속적인 유지, 기본틀의 내구성, 내오염성......3년만 사업을 하려면 이 부분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