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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2003-11-01 (토) 15:47

ㆍ추천: 0 ㆍ조회: 260

ㆍIP:

예담이는 흉내쟁이입니다.
오빠가 엄마한테 잘못해서 벌을 섰어요.
귀를 잡고 쪼그려 앉아서 거실을 돌아다니는 오빠가
재미있게 보여서 나도 똑같이 흉내내면서 따라 다녔어요.
내가 물마시다가 흘렸어요.
그래서 할머니가 걸레로 닦았어요.
다음에 또 물흘리면 나도 똑같이 닦아야지.
오빠가 밥먹는대요.
나도 밥먹을래요. 나도 숟가락으로 내가 떠먹을거예요.
고집부리면서 기어이 내가 떠먹어요.
엄마가 손을 씻네요. 나도 수도물틀고 손씻어야지.
다씻고 수도물도 끄고.(제끼면 수도물나오고, 내리면 꺼짐.아주쉬움.18개월도 할수 있음)
그런데 내가 자꾸 손씻는다고 엄마를 졸라서
엄마가 안된다고 했어요. 5번쯤 엄마가 내가 하자는대로 하더니
이제는 지쳤나봐요. 엄마가 안된다고 해서 막 울었어요.
세수하는것도 흉내내고, 화장하는것도 흉내내고,머리빗는것도 흉내내고... 뭐든지 흉내냅니다.
아버지가 술을 마시네요.
나도 마실래요. 엄마가 안된다고 했는데. 아버지는 컵에다가
조금 부어주셨어요. 맥주는 맛있네요
오징어도 계속 씹으면 고소해요.
그래서 아버지가 술마시면 옆에 앉아 있습니다.
텔레비에서 효리언니가 춤을 추네요.
나도 따라 춤을 춥니다.
팔도 움직이고 허리도 돌리고 한바퀴 빙그르르 돌기도 합니다.
화면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합니다.
이세상에는 재미있는것이 참 많아요.
모두 흉내내고 따라하고 싶어요.
나쁜거는 하지말고 좋은것만 따라 해야겠네요.
그런데 나쁜것도 하고 싶은데 엄마가 하지말라고 하면
속상해서 울어버립니다.
나쁜거 좋은거 나는 몰라요. 전부 다 할래요.

예담이 일기에서 퍼왔습니다.

오래된 향기: 예담이 동영상은 잘 받았습니다
제 컴퓨터가 번개 맞아서 보드가 이상해 졌습니다 ^^
다른 컴퓨터에 다시 셋팅하느라고 시간이 걸리네요
그런데다가 요즘 이리저리 오가느라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도 없네요...
예쁘게 만들어 올릴게요..조금 더 기다려 주세요
사인티비 회원작품란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

생각해 보니 예담이와 저는 공동점이 하나 있군요

나쁜거 좋은거 나는 몰라요. 전부 다 할래요. ^^ 흐흐흐

강원도 화천에서 돌아와서...
-[11/02-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