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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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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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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4-05-07 (금) 1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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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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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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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다.
만나면 헤어진다는 말이다.
태어나면서 조금씩 죽음을 향하여 세상과의 별리를 연습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이며
살고자 발버둥칠수록 조금씩 빨려들어가는 늪처럼 우리네 인생이 우리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또한번 느끼게 한다.
운명을 달리한 사람보다 남은사람의 슬픔과 허전함이 소용돌이 치는 것을 보면서
자꾸 빨려 들어갈 듯한 두려움마져 다가온다.
긴 세월을 같은 집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서로 위로하면서
삶의 동반자처럼 지내온지가 20여년이다. 고삼 사월에 어머니는 먼저 하늘나라로 가시고
홀로되신 아버지와 지내온 지금까지가 왠지 평범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당신께서 살아오신 질곡의 세월이 아들에게 산 교훈이기를 원하셨는데
아들은 아들의 생각과 성향때문에 화합보다는 대립이 많았던 것이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들이다. 긴 시간을 병고에 시달리면서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에 아련한 지난날의 호령이
마음을 더욱아프게 한다.
장례에 참석해주신 김동욱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먼길을 마다않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셨는데
저에게는 큰위로가 되었지만 지쳐있는 님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만나 못다한 예기를 나눕시가.
나뭇가지님의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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