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김동욱
ㆍ작성일	2003-04-16 (수) 18:24

ㆍ추천: 0 ㆍ조회: 178

ㆍIP:

우리집 새끼 강아지
좀 전에 강아지 밥 주러 갔었습니다
새끼들이 아홉마리 득실 대지요..어찌 처분해야 할지...
사료주면 아홉마리들이 아구아구 달려 듭니다
그런데 당연 큰놈 작은 놈들이 서로 있는데 큰 놈이 작은 놈들이 못먹게 악악 거리면서 무는 것입니다
물론 자주 본 일이지만 오늘은 화가 많이 나서 큰 놈을 된통 때려 주었습니다
게중에는 물지않는 놈도 있는데 이놈이 유난히 악악대면서 물더란 말이지요
그래서 등가죽을 잡아 들어올려 코잔등이를 손바닥으로 대여섯대 세게 때렸습니다
음...
손바닥이 아프더만요
하도 깨갱대길래 내려 놓았더니 이놈이 코를 다쳤는지 입가와 코에 피가 나더군요
그러면서 숨을 못쉬고 꺼억~~꺼억~~ 대는 겁니다
개는 코로만 숨쉬기 때문에 코가 막히면 죽는다는 생각이 그때서야 들었습니다
숨을 못쉬니 비틀비틀 대며 헐떡거리는데.....참...
그때서야 불쌍하다는 생각...죽으면 어쩌나...에구구..뭐 그런 생각이 들더만요
에이 모르겠다 자식 ..죽으면 어쩔수 있나...지 팔자려니 생각해라..했습니다
그러면서 니놈이 니 형제한테 먹을것 못먹게 물었으니 못된 놈이다
그러니 혼나도 싸~~~ 그건 죽어도 싸~~~ 뭐 이러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짜~~아 한게 참 고민되는 겁니다
죽으면 그거 참 불쌍하자나여...내가 때려서 숨도 못쉬고 꺽꺽거리다가 죽는거...으~~~
내가 당했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그런 한편으로 말입니다
저놈이 지 형제한테 사료 못먹게 무는건 정말 잘못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거 대부분의 동물세계에선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나한테 맞은 큰놈은 무슨 생각으로 작은 형제를 물을까?
그저 동물 유전자의 명령에 출실했을 뿐 일텐데...
도덕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잘못인가 아닌가?
그게 단순히 유전자의 명령에 의한 본능적 행동이라면...(마치 거부할 수 없는 식욕이나 성욕처럼)
그런 강아지의 행동을 잘못이라고 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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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린 내손에 남은 강아지 냄새마냥 내 머릿속에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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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약육강식의 논리대로 사는 인간들 세상을 봅니다
마치 동물들처럼 살지요
미국이 필요한 석유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라크를 침공하여 수천, 수만명을 학살하고
전투병이 참가한 미국.영국.호주.폴란드만 이라크 재건회의를 한답니다.....
재건회의란 말은 강탈품 분배회의에 다름 아닐텐데.
이런 강아지 만도 못한 야만적 폭력집단 (그런걸 인간동물들은 국가라고 부른다)들이 공공연히 시리아, 이란, 북한이란 또다른 인간집단을 침공대상으로 말합니다.

약육강식이 뻔히 보이는 이런 더러운 학살과 약탈의 침략전쟁을 미국집단의 안전을 위한 사전 방어이며,
이라크인간들을 위한 해방전쟁이랍니다.
아까 나한테 맞은 우리집 강아지 놈이 그런 말 했다면 그 자리에서 목을 비틀어 죽였을 것인데....
<자신이 다른 놈한테 물릴까봐 미리 물었다고....작은 놈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랬다면 말이죠.... 나쁜 놈의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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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란게 뭔지 윤리란게 뭔지 철학이란게 뭔지...참 힘듭니다
미국놈들은 자신들의 경제난과 에너지대란을 핑계로 이라크를 침략하는데 전국민이 찬성했죠.
소수의 양심적인 인간들만이 거리로 나와 반대를 외쳤지만.
과거 어떤 경우보다도 많은 수의 인간들이 전세계에서 침략전쟁 반대를 외쳤지만....
세계의 거대집단들은 자신들만의 이익에 눈멀어 이라크 석유와 건설물량이란 고기에 침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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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세상, 아귀다툼이 따로 없습니다...
피 흘리는 이라크의 수만 수십만 인간들은 안중에도 없는 야수들의 아수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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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간판업계도 멀리서 보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각한 경쟁속에서 야수들처럼 변해가고 있죠
자신들이 먹고 살기 위해 남이야 어떻게 되는 알바 아니고, 적정가격을 밑도는 가격으로 견적과 입찰이 횡행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국가를 운영한다는 기관은 도시미관이다, 불법이다 외치며 서슬퍼런 칼을 들이대고..
간판업계는 한반도역사 이래로 가장 어려운 지경에 와 있으며, 심각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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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도덕이나 윤리, 따위에 고개돌릴 틈도 없고.
나만, 우리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논리만 팽배합니다.
강한 놈만이 살아남고 약한 놈은 죽어야 한다는 논리를 말하지 않는 이가 없고, 말도 많고, 정책도 많고, 회의도 많고, 관련법도 지자체만큼이나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수많은 혼란들 속에서도 분명한 한가지 공통분모가 있기는 합니다.
도시미관과 거리풍치를 위하여...라는 캐치프레이즈는 한가지로 통일되어 있죠!
세미나를 해도 아름다운 도시미관과....이며 정책회의도 가로경관....운운이며 법도 온통 도시미관이며....
하다못해 지역의 광고인 체육대회도 깨끗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입니다.
그것 한가지만은 서로들 절묘하게 일치되어 있는 문구입니다

마치 미국과 영국(호주)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하여.....라고 핑계대는 것처럼 말이죠
존재하지 않는 화학무기 대신 이라크인간들의 해방을 위하여.... 라고 말을 바꾼지도 이미 오래지만...

사태의 본질을 애써 무시하거나 외면, 혹은 곡해하거나 나아가 은폐하려 하면...
해결될 것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실의 옥외광고업계의 다양한 모습을 그대로 직시하지 못한다면 대안이나 대책회의는 유명무실할 뿐이지요. 다양한 세미나, 전시회, 회의와, 법륟등이 현업 광고인들로 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거나 현실을 잘못 파악하거나 현실을 왜곡시켜 생각한 탓이 큽니다

작금의 옥외광고계의 최대의 본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대안은 그런 다음 찾아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서두르는 간판기사를 경험많은 사장들은 절대 좋아하지 않습니다.
서두르다 보면 많은 실수를 겪게 마련이고 더욱 피곤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을 잘 파악하고 장비, 재료, 등등을 꼼곰히 챙기는 차분하고 성실한 일꾼을 기대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 옥외광고인들은 장비, 재료, 서류, 등등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고 준비하는 자세를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 하나의 행동하나 말하나가 남 한테는 비수처럼 꽂힐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대안의 유일한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서로가 살아야 합니다"

미국집단의 침략전쟁에서 배워야 할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