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매번 감사드립니다.
다른분은 왜 안올리냐구요?
솔직히 게을러서 그렇지요.
저는 디자인 공부한다,코렐공부한다 말만 뻥뻥 해놓고
롯데백화점에서 15만원 이상 사면 사은품준다더라
그래서 백화점가서 손에 쥘수도 없을만치 주렁주렁 사고
기어이 사은품받아가지고 집에 와서 정리하고나니
아이가 유치원 다녀와서 간식 멕이고 어질러 놓은거 청소하고 하다보니
저녁이 되어서 밥상,술상 준비하고(나는 맨날 술상 차립니다)
먹고, 설겆이 하고 아이를 꼬셔서 일찍 재우고
심야전력을 이용해서 다림질하고,남편 있을때 침대 스커트,시트갈아야하니까
그거 갈고 세탁기 돌리고.
그러다 보니 12시가 넘어서 내일을 위해 잤죠. 아휴! 챙피해요. 사는것이.
남편은 일이 있어서 그거해야 생활비라도 나오니까
디자인공부는 뒷전이고 입에 풀칠하기 바쁘답니다.
우리네 사는것이 다 이모양이랍니다.
매달 유치원비,생활비,아이 간식비,외식비,집안 어른들 경조사비 등등
한달에 들어가는 돈이 꼬박꼬박 있으니까
그거 안벌면 큰일 나니까
그리고 광고주가 디자인보다는 가격에 관심을 두고 요구하니까
광고주들은 대체로 고상하기보다는
눈에 확띄는 알록달록 촌스런 디자인을 더 좋아하니까
매번 그거 하느라고 시간다보내고
맨날 마음만 뻔하지요. 정훈씨 보면 부러워요.
우리 우식이가 우리보다 더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릴때도 있어요.
" 야! 우식아. 너 미장원 간판 멋있게 하나 그려봐라."
그러면 우식이가 신이 나서 10분뒤에
기가막힌 작품을 그려옵니다.
우식이는 그저 그림만 생각하니까 그런 놀라운 그림을 그릴수가 있겠죠?
우리는 머리속에 오만 계산을 굴리고 잡다한 신경을 써야 하니까
좋은 디자인과 자꾸만 멀어지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정훈씨 디자인 보면 신선한 자극이 되고
우리가 영감을 얻는것이 고맙습니다.
계속 우리의 무딘 감성을 폭폭 바늘로 찌르듯이
멋있는 작품 보여주시고 건강해야 모든것을 할수 있으니까
건강조심,차조심,길조심 하셔서 만수무강(?)하시기를 비옵나이다.
부산에서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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